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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신임 김형원 이사장 인사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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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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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북몰이, 빈부격차의 고착화, 사회복지 정책의 후퇴, 청년 패배감의 확대, 인권 상황의 악화, 교육현장의 무한경쟁 고착화. 이제 이런 용어들이 별로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 역시 어떻게 하면 성공을 쟁취하고 기득권 세력 속에 편입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자신 속에 빛이 있다는 것조차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역사 2천 년을 돌아보면 요즘만 그렇게 암울한 시대였던 것 같지 않습니다. 예수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맘몬의 경제와 바알의 권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자신의 바벨탑을 쌓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님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계셨기에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적은 누룩과 작은 겨자씨로부터 시작된다는 주님의 말씀은 통찰 있는 예언적 말씀이고 우리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할 것을 꿈꾸지만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은커녕 작은 겨자씨조차 되기를 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성서한국 운동은 이런 암울한 시대 상황을 간파하고 그 속에서 방향을 한국 교회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어떻게든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려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적은 숫자지만 마음과 열정만은 커다란 동지들이 뜻을 모았고 그 동력으로 지난 10년 동안 밀고 끌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동안 전임 이사장님과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이사와 집행위원들, 그리고 여러 교회와 단체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이 이 땅의 청년들에게 소망의 빛을 던져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세상은 그 노고를 잊을지라도 역사는 기억할 것이고, 특히 하나님나라의 명예의 전당에는 분명하게 헌정되어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이제 성서한국이 또 다른 변화의 시기를 맞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간 수고하셨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사무총장과 사무국 간사들이 임기종료와 함께 모두 사임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졌기 때문입니다. 쉽게 알 수 있듯이 저를 비롯해서, 사무총장, 그리고 신임 간사들은 전임자들에 비해 경력이 일천하고 능력 또한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중한 임무를 수락한 것은 전임자들에게 희생과 헌신을 더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며, 이제는 10년차를 넘어서는 성서한국의 새로운 장을 써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비록 이런 마음으로 역할을 맡았지만 이 판단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지난 10년간 함께 했던 하나님나라의 동지들이 앞뒤에서 더욱 힘을 내어 동행해준다면 저희가 기대하는 성서한국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수 있을 거라는 확신만 조심스럽게 품고 있을 뿐입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2014년도 벌써 1/6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분투하고 있는 여러분의 사역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나라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일구고자 하는 ‘복음으로 민족과 사회를 새롭게 하는 하나님나라의 비전’ 역시 겨자씨가 싹을 틔우고 조금씩 자라듯이 이 시대에 소망의 싹을 보여주기를 소망합니다. 
 그간 함께 했던 수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다시 한 번 이 길을 더욱 힘차게 동행하자고 손을 내밀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성서한국 이사장
김형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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