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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학교] 후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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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3,383

본문

여명학교의 조회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수구에 뚜껑이 깨어져 구멍이 생겼습니다.
어둔 밤 그 위를 걷던 사람들이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깨어진 조각만한 체구의 연약한 사람들이 빠진 것입니다.
책을 보며 걷던 학생, 집으로 급하게 뛰어가던 아이, 눈이 어두운 할아버지가

대기에 까지 오르게 하여 탈출을 시켰습니다.”


여명학교 학생들은 눈을 초롱거리며 집중력 있게 들었습니다.

“여러분 구덩이 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라고 물으니

학생들은 “기대하고 있다가 꼬마가 안 오면 실망하고 분할거예요.”

라고 여기저기서 대답합니다.
“맞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보다 더 큰 원망과 실망을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을 더 원망할까요?
밑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을 원망할까요?

아니면 먼저 나간 꼬마를 더 원망할까요?” 라고 물으니


여명학교 학생들은 “먼저 나간 꼬마요.” 라고 대답하였고

어떤 학생은 “아새끼 배은망덕하기는...”하면서 분노해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맞습니다. 하수구에 빠진 사람들은 그 아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기 때문에

더 원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무리 어려도 그들의 상황을 아는 사람들에게 더 기대하고

그 상황을 아는 사람이 모른척한다면 그것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북한에 있는 여러분의 친구들은 누구를 의지할까요?

남한 사람들일까요? 이곳에서 탈출한 여러분일까요?
여러분 우리 배은망덕한 사람들이 되지 맙시다.

지금은 우리가 힘이 없어 그들을 도울 수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민족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됩시다.

민족을 품는 꿈을 꾸면...

내가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면 내게 꿈꾸게 하신 이가 이루실 것입니다.”
라고 하였더니 아이들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습니다.

여명학교의 학생들은 20살이 다되어도 영어 수학도 잘 못하며

우리 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는 고려라고 우기며 공부하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에 여명을 꿈꾸며 책을 펴듭니다.
아직 뭐가 뭔지 몰라서 사고치고, 생존 때문에 습성화된 악습으로

때때로 교사들을 어렵게 하지만 저희 교사들은 고생하며
가르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족을 품는 아이들이 부족하지만 정성스럽게

제 3회 여명학교 후원의 밤을 준비했습니다.
서툴러 공연할 실력들이 못되지만 남 앞에 서는 것 자체가 공포인 아이들,
북한에서는 남보다 유별나면 비판받았고

중국에서는 남보다 유별나면 탈북자로 발각될까봐

남 앞에 서지 않던 아이들이 공포를 딛고 무대에 섰습니다.

여러분 꼭 참석하셔서 여명학교 학생들을 격려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3회 여명학교 후원의 밤


2007년 11월 24일 토요일 저녁 7시-9시


일원동 밀알학교 그레이스 홀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수구 저 밑에서 바깥사람들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고프고 힘들어져서 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무등을 태우고 몸이 제일 가벼운 아이를

support_night(2007).jpg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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