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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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젼트립]좋은 이름이 생각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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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3,8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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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권, 그 중에서도 양천구와 노원구에 위치한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대다수가 모여 살고 있으며, 상당 수(30%) 지방 도시에 흩어져 있습니다.

먼저 이들을 뭐라 일컬어야 할지 가끔씩 묘연할 때가 있습니다. 해서 내막을 들어보니...

과거, ‘남북 갈등과 북한 때리기’로 위태로운 리더쉽의 정당성을 세워보려던 군사정권은 이들을 불러 “귀순자”(또는 귀순용사)라 하였습니다. 정권은 파격적인 정착 지원금과 함께 영웅대접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문민정부 시절, 남한 내 ‘생활보호대상자’들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과 체제경쟁에서도 어느 정도 우위를 확인한 이상 굳이 귀순자에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지원금은 대폭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고난의 행군’으로 알려진 북한 내 식량난으로 대규모의 탈북이 진행되자, 한국 사회는 이들을 일컬어 “탈북자”라 하였습니다. 김대중 정부 초기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국한 이들은 99년 이후 급격히 증가 하였으며, 생활보호대상자 수준으로는 부적응자가 많다는 견해가 있어 지원금은 다시 3700만원 수준으로 상향되었습니다.

1999년 통일부 산하 탈북자 정착지원을 위한 ‘하나원’이 열렸습니다. 비로소 대규모로 진행되는 탈북자 입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정부단위의 접근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때를 즈음해서 그간 남한에 정착해 왔던 ‘귀순자’들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와 국내정착자를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떠도는 헐벗은 탈북자~’ 이러한 이해로 남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미 오랜 시간 자리를 닦아왔던 이들을 일반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 의사였습니다.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서 ‘탈북자’가 남한 경제 체제 하에서 경쟁하고 먹고 사는 것은 불리하다는 분명한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자유이주민!”

그러나 언론은 여전힌 탈북자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고, 결국 통일부에서 적절한 용어 ‘통일’을 위해 이름을 공모했습니다. 그래서 채택된 것이 “새터민!” 하지만 ‘이게 도대체 뭔 말이냐?’며 반발하는 의견이 있어, 광범위하게 통용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북한 전공 학자들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중국, 제3국 이탈주민과 구분이 안 된다는 반론이 있어 공식용어로 자리 잡기에는 2%부족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사설이 엄청 길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습니다. ‘누가 그 이름을 규정하고 왜 그 이름을 부르는가?’ 그런 의미에서 한계는 있지만, 그들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선언하면서 능동적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점에서 '자유이주민'이라는 용어를 쓰고자 합니다.

하나원을 거쳐 남한에 정착하게 되는 자유이주민들은 지원형태의 변화(일시불 지급에서 연차 수당과 주거시설 임대로)로 임대아파트 밀집지역인 양천구와 노원구에 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빛종합복지관과 공릉종합복지관에서는 중심사업으로 새터민 정착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공릉동에서 오랜 기간 이 일을 담당해 오던 복지사께서 선교단체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만남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또 한명의 좋은 사회선교사 발굴!

하나원에서 본인의 집으로 옮겨오는 시점에서 청소, 안내로부터 시작해 통장개설하기 병원이용하기 등 실질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신변보호담당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경찰관이 하던 일인데, 보다 생활에 밀착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작년부터 복지관과 민간단체 협의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이를 통해 “아동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 / 청소년 학습 지원 도우미(검정고시, 대학입시 준비) / 대학생 멘토(대학생 친구가 학교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 / 가정상담” 등이 복지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문제 영역은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교육, 직업,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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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정도로 파악되는 아동, 청소년. 그 중 절반은 무연고(가족 없이 홀로 입국)로 추정됩니다. 꽃제비로 불리던 이들이 대거 입국하던 때에 비해, 요즘은 주로 가정이 함께 입국하는 경우가 많은데(이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많은 청소년, 아동들이 제도권 학교에 적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셋넷학교를 포함, 여명학교/한꿈학교/하늘꿈학교가 기숙 또는 등하교 형태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 셋 학교는 선교사 개인 또는 교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셋넷학교의 설립자도 교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학벌사회로 불리는 한국 사회의 제도권 학교에는 이들을 수용할 만한 여유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 시작된 대안학교가 다시 이탈된 이들을 받고 있지만, 각 학교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사역을 장기적으로 전망하고 동참할 교사가 없다는 문제입니다. 재정 지원도 물론 턱없이 부족하지만(대부분 정부 지원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해서 운영되고 있음)무엇보다 교사의 공급 문제는 학교의 본질적인 문제인 교육의 비젼을 잡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 떠도는 아이를 모아, 검정고시를 준비시키는 것을 넘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사회화시키는 것을 넘어~ 한 영혼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보다 집중된 힘과 지혜가 요청되는 부분입니다.
마침 자원봉사 공고가 나왔네요.

[한꿈학교에서 자원봉사 교사를 모집합니다]
현재 16명의 청소년(평균19세)들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위해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지리, 국사, 도덕......
위의 과목들을 공부하는데요. 현재 수학, 과학 선생님이 부족한 가운데 있습니다.ㅜㅜ
다른 과목으로 신청하셔도 당연히 대 환영입니다.^^ 한꿈학교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리고요.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한꿈학교 교무실 : 031-574-2156 / 김성원 교장목사님 : 010-3020-5112"


성년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직업 문제가 중요합니다. ‘선한사람들’ 같은 단위에서 전문직업학교를 개설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체제가 전혀 다른 곳에서 직장에 취업해 일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어려움으로 남습니다. 한국 노동시장의 문제가 자유이주민의 특수성과 만나, 그들을 계속 남한 내에서 이주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이는 결국 10년 후, 20년 후 남북관계에서 발생되는 수 많은 문제를 풀어갈 단초일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 중 교회가 협력하고 있는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복지관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방식과 복지관의 아이템을 자문 받아 스스로 펼치는 방식. 후자의 접근은 교회전도를 위한 복지사업의 수단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교회의 일원으로서 삶의 총체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 “한 가정에 여러 기관의 접근이 폭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교회, 저 교회의 지원금을 찾아 떠도는 것이 한 때 이주민들 사이의 주요 화제였다고 하니까요...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까지.
각각의 시기와 필요에 책임있게 응답해 줄 진정한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물질적 지원과 교회 등록을 넘어, 한 가정의 전인적인 필요에 응답해 줄 수 있는 건강한 교회공동체가 요청됩니다.

이를 위해 각 단위에서 그룹이 형성되는 것이 좋습니다. 질기고 오래가면서 함께 신나게 사역할 수 있는 건강한 그룹. 한 가정, 한 아이를 우리의 친구와 지체로 담을 수 있는 풍성한 교회적 관계가 무한히 생성되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성서한국 김형우



댓글목록

강물님의 댓글

강물

  자원봉사영역은 무궁무진 하네요... 잘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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