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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포럼]2부분과모임-김영이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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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포럼] 2부분과모임

기독청년의 유쾌한 정치 반란


발제 / 김영이 열린우리당 청년위원회, 은혜공동체교회

사회 / 임왕성 성서한국 집행위원
기록 / 이주희 성서한국 포럼 준비위원


정치참여에 관심 있는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영이 님은 ‘청년의 정치적 무관심이 과연 그들만의 문제인가’ 라는 의문을 던지며 발제를 전개했다. 지금의 정치는 누가 올바른가가 아니라 누가 더러운지를 경쟁하는 정치이며 대중의 언어로 소통되지 않는 너무 어려운 정치라고 이야기 했다. 진지하지만 따분하지 않고 권위적이지 않지만 권위가 세워지는, 쉽고 재미난 정치를 젊은이들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는 저절로 오지 않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참여하되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유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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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씨는 태국과 인도 등지에서 선교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해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 투표하러 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그 당시엔 무척이나 특이했다고 말했다. 경상도분이시면서도 김대중 선생님을 좋아하시며 정치에 관심과 애정을 쏟으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정치 참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독서를 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정치참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더해 노혜경 시인을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의 의미를 새롭게 도전받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성경을 통해 보게 되는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신 분이셨으며 예수님의 가치와 삶, 모습을 볼 때 우리는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념적으로 가깝게 판단되어지는 중도개혁 성향의 열린우리당, 정확히 표현하면 열린우리당 청년위원회 산하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독교적 가치와 사회적 안목의 접목이 힘들었음을 어린 시절 크리스천으로서 경험한 4가지 충격으로 이야기 나눈 것이 인상적이다.

“하나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장로님과 집사님들이 목사님을 민주주의 방식으로 쫒아냈던 기억이다. 나에게는 투표권이 없었고 또 목사님이 쫓겨나셔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동감할 수 없었는데, 형식과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과연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둘째는 성경을 통해 배운 것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방식을 쫓아가는 나의 본성을 보며 스스로도 큰 충격이었던 것 같다. 셋째로 가장 가치 있는 예수님의 가치에 반하는 다른 부류의 움직임이 주류가 되는 사회가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비판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늘 든다. 끝으로 정당 내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정치인들의 삶이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일반인보다도 못한 것을 보았을 때가 그렇다. 종교적인 삶과 분리된 정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과 그러한 삶을 살면서도 기독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충격 이었다.”

김영이 님이 고백한 충격은 함께 모인 기독 청년들이 고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진지하게 이러한 고민들을 풀어낼 수 있는 대화나 고민의 장이 더욱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끝으로 김영이 님은 성경의 말씀과 우리의 삶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지루하고 답답한 정치가 아니라 유쾌하고 즐거운 정치로,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치를 소망하고 있다는 바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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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간단한 김영이 님의 발제 이후, 질의응답 내용이다.

과거 개인전도와 사회선교가 극단적으로 양분화 되어서 행해지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둘 다 안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개인전도보다 정치에 참여하는 한 방법으로 사회선교 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예수님의 가치 자체가 아주 상식적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삶의 실천은 사회 선교로 확장되는 것이라 본다. 정당 활동이 대안이라는 것이 아니라 성격적 대안은 몸소 실천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방법의 하나가 정치참여라는 것이다.

지금 열린우리당의 입장표명을 보면 거의 가치 중심이 아닌 상황 중심의 입장설명이 많은 것 같다. 이처럼 열린우리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믿음을 얻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한국의 정치이념 스펙트럼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상 거의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나 강령이 거의 비슷하고 구체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내부 정치지형이 협소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특성 때문에 개인적으로 열린우리당이 상황논리로밖에 설명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다. 딜레마다. 당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대 속에서 실제적인 역할을 하는 대안 제시나 모델의 생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80년대의 청년들은 헌신했고 90년대의 청년들은 방황했으며 2000년대의 청년들은 유쾌한 것을 원한다는 김영이씨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사회분위기가 치열한 경쟁구조와 양극화의 심화, 취업난 속에서 지금 우리 청년들은 직업과 진로, 토익점수 같은 개인적인 것에 관심이 더 많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젊을 때,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구조적 측면이 있다. 교육을 통해 정상적인 관심이 촉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대다수의 청년들을 고민하게 하는 방향은 비정상적이며 음지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교육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의 청년들이 원하는 유쾌한 정치를 위해서는 학교가 담당하지 않는 문화나 교육들을 정당이 담당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문화센터를 만들어서 젊은이들과 문화적 대안을 통해 소통하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정치인들을 보면 정치참여의 동기나 계기가 개인적인 이권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 이권이 바탕이 되지 않은 기독청년들의 정치참여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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