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박사 면회 / 제주평화순례 답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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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서한국 사무국입니다.
사무국의 안성영 사무총장과 임왕성 사회선교국장이 6월 8일부터 9일 동안 제주도를 방문하여 개척자들의 송강호 박사 면회와 제주평화순례 답사를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활동들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개척자들의 송강호박사님이 제주 강정에서의 평화활동 중 구속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고 코로나-19로 인해 면회도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상황이 다시 어렵긴 하지만 조금 무리해서 박사님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박사님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다 합니다. 안에 계시면서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부분 속에서 주님을 깊이 묵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박사님은 여전히 꿈을 꾸고 계십니다. 사람을 즉이는 전쟁기지와 무기들 다 걷어내고 다시 구럼비를 되찾고 주민들의 기도처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그 짧은 면회시간 내내 꿈꾸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실 올해는 제주평화순례가 있는 해입니다. 고민을 많이 했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지만 송박사님까지 고독하게 갇혀있는 상황 속에서 가만 있을 수만은 없어서 작게라도 <제주평화순례>를 진행하려 합니다.
일정은 7/20(월)-23(목), 3박4일 입니다.
박사님 면회 이후 제주 평화활동가들과 함께 <제주평화순례> 준비 회의 했습니다.
코로나-19 가 인류에게 던져 준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과 같은 단절적 삶의 방식과 습관으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지 못하면 ‘나’도 살 수 없다는, 그동안 우리가 미처 망각하고 있었던 메시지를 다시 던져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리는 단지 ‘인간 대 인간’을 넘어선 ‘존재 대 존재’의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규모 도로확장을 위한 제주 비자림로 훼손은 아쉬움이 큽니다. 현재 삼나무 숲으로 되어 있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단번에 10차선으로까지 확장시키려 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메시지와는 정반대의 길로 가겠다는 결정으로밖엔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들이 길을 내고 들어가기 전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자기들의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던 그 수많은 삼나무들을 아무렇지 않게 다 베어버리는 그것은 공존이 아니라 공멸의 선택일 뿐입니다.
이 무모한 결정과 집행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제주평화순례에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