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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연대] 아름다운마을신문 70호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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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마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OO야, 안녕! 겨울에 또 만나자!” 벌써부터 겨울에 만날 약속? 9월 5일 홍천 서석에서 방과후배움터 ‘별 보며 놀자’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헤어지면서 나눈 인사입니다. 오늘 가을철 별자리를 봤으니, 겨울철 별자리를 보러 또 모여야 한다나요? 물론 같은 학교가 아니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도 있지만, 이 아이들 속마음은 다른 데 있습니다. 학교가 파한 뒤 학교에 다시 모여 밥도 해먹고 깜깜해질 때까지 마음껏 놀다가, 운동장에서 드넓은 밤하늘 속 머나먼 우주 이야기에 빠져들은 게 꿈만 같았나 봅니다. 오늘을 위해 서로 시간과 역할을 나눠 밥상을 준비하고, 참여한 엄마, 아빠들 그리고 학교 교사들은, “이렇게들 좋아하니, 또 해야겠네. 다음번에는 하룻밤 함께 자는 일정까지 넣어야겠어요”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잣송이를 발로 비벼 돌로 까먹고 나누고, 어느새 같은 학교 다른 학교 구별 없이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어린 동생들, 큰 오빠들과도 뒤섞여 다방구에 빠져들고, 동무들과 신나게 뛰노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마을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이로서, 아이들이 잘 자라갈 수 있도록 서로 내 것을 내어놓고 마음을 모아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마을을 일구고 있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마을’은 생명을 품고 돌보는 너른 품입니다. 생명과 생명이 이어진 마을공동체라는 관계망에서 새 생명은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지역에서 농촌 교육의 대안을 모색하며 풀뿌리운동을 실천해온 곳들과 도교육청의 지원이 결합되어 마을공동체교육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동안 마을공동체교육운동을 펼쳐가는 곳들을 만나 이번호부터 마을신문에 담습니다.

홍천 밝은누리움터에서는 청소년, 성인 가릴 것 없이 일상에서 내 몸으로 익히고 수련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몸살이] 축구 이야기, [배움의 숲] 나무작업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무더웠던 올 여름에 쏟아낸 땀방울과 고된 수련의 흔적들은 자기 몸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스스로에게 받은 선물이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만 즐기던 걸 고스란히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을 때 그 즐거움은 더 커지기도 합니다. 공부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놀기도 하는 공유공간을 만들어가며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깨달아가고, 더 큰 즐거움을 발견해가는 삶, [우리 마을] 아름다운마을서원 이야기에서 느껴보시겠습니다.

최소란 | <아름다운마을> 편집장

■ 70호 PDF판: http://bit.ly/2dnHhud
■ 70호 뉴스편지: http://admaeul.tistory.com/455

<아름다운마을>은 마을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과 농촌과 도시를 함께 살리는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전합니다.

펴낸 곳 |  생명평화연대 www.welife.org
문    의 |  02-999-9294, 033-436-0031 / maeu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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