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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성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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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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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기독교회관에서 갖은 성서한국 제2기 창립총회를 통해

이사장에 강경민 목사님, 사무총장에 구교형 목사님이 선임되었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성서한국 가운데 더욱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아래에 사무총장님의 인터뷰기사를 실습니다.

▲ 구교형 성서한국 사무총장은 "앞으로 좀 더 일상 속으로 다가가는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성서한국 새로운 사무총장이 된 구교형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성서한국 운동도 자신을 부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서한국 운동이 지난 2005년 창립한 이래 3년 동안 사회선교와 관련, 많은 일을 했지만 이 운동이 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 목사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대회에서 몇 명이 모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며 보다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성서한국 운동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구 목사는 이 운동이 이미 현장에서 사회선교를 하고 있는 단체와 사회선교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꾸준한 접촉을 통해 실제로 각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일꾼을 키워내겠다는 심산이다. 또 서울에 집중하는 운동이 아닌 지역을 찾아가 그 속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운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구 목사는 교회개혁연대 사무국장을 거쳐 최근까지 하나누리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런 운동을 하면서 맺은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사무총장 일에 적응이 되면,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성서한국을 꿈꾸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이를 바탕으로 운동에 동력을 얻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터뷰는 12월 6일 <뉴스앤조이> 사무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성서한국 사무총장으로 추대됐다. 소감 한 마디 해달라

성서한국의 사무총장을 하겠다는 생각은 최근에서야 하게 됐다. (구 목사는 최근까지 하나누리 사무처장을 맡고 있었다-편집자 주) 성서한국은 이제 3년 밖에 안됐지만, 젊은 층의 호응이 매우 좋다. 매년 여름에 여는 성서한국대회는 1000여 명의 젊은이가 꾸준히 참여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대회 자체는 무리 없이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애초 성서한국이 꿈꿔왔던 운동이 아니다. 새로운 운동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부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 스스로가 몇 명이 모였는가에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얘기다.

앞으로 좀 더 일상 속으로 다가가는 운동을 하고 싶다. 특히 사회선교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일과 복음을 이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 한국교회는 위기다. 이 운동을 통해 교회를 바라보는 눈도 좋아지길 바란다.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바뀌는 수준인데, 굳이 2기 창립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나

조직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했다. 그냥 하던 사람이 계속 하자는 분위기는 없어야 한다는 데 모든 지도위원과 집행위원이 동감했다. 그래서 모두 일단 사임을 했다. 사임하기 전 1기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은 집행위원이나 조직위원에서 빠져도 된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됐다. 물론 계속 하는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은 1기 때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

성서한국 창립 초기에는 사회선교 위주 아니었나. 그런데 최근에는 통일 쪽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는 듯 보인다

원래 성서한국은 사회선교를 다룬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당연히 복음을 증거 해야 하는 사명이 있듯이 사회선교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사명이다. 2005년과 2006년 성서한국 대회는 사회선교와 관련된 분야를 다뤘다. 정치·경제·교육·예술 등의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자신이 속한 삶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올해는 통일 분야만 특별히 따로 떼어냈다. 통일만 따로 떼어내어 대회를 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 이유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 그랬다. 통일은 다른 주제와 묶어서 하기에는 비중이 높다. 내년부터는 다시 영역별 대회로 돌아간다. 하지만 통일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계속 된다.

2기 창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성서한국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3년 동안 성서한국 운동은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이제는 그보다 조금 더 깊은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인적 구성도 쇄신했다. 늘 하던 사람이 하는 것은 기존 운동이 갖는 부작용이다.

또 운동의 연속성을 갖겠다는 의미도 있다. 사실 여름에 여는 대회를 통해 사회선교를 꿈꾸는 젊은이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둔다. 대회가 끝난 뒤 영역별 모임이 있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사무국도 대회가 다가오면서 영역별 모임에 쏟을 시간도 역량도 부족했다. 이제는 이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더 적극 할 생각이다.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는) 구상 중이다.

지역 운동에도 관심이 있다. 지금 돈과 사람이 모두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인다. 성서한국 운동만이라도 이런 구조를 탈피하고 싶다. 굳이 서울에 오지 않아도 지역에서 사회선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개혁연대 사무국장 등을 하면서 맺은 관계가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하도록 하겠다.

성서한국 사무총장이 생각하는 진정한 성서한국은 뭔가

성서한국이란 이름은 역사적 맥락이 있다. 이 이름이 그냥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름이 아니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성서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신앙고백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시대의 문제를 성서의 눈에서 바라보는 고민을 성서한국이 짊어지겠다.

성서한국을 가로막는 요인이 있다면

인식이 가장 큰 문제다. 사회선교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소수의 생각이라는 인식이 많다. 이런 의식을 바꾸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다. 한국교회는 이미 주류가 됐다. 사회 지도층이 됐기 때문에 편하게 살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선교를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있다.

사회선교는 그리스도인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교회가 얼마나 많은 선교를 하고 있나. 복지관 등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고 하지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치열한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사회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 성서한국이 이런 고민을 하는 젊은이가 많이 모이고, 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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