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꽃: 10월] 위하여_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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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천양희
웃는 아침을 위하여
나팔 꽃이 피면 안되나
나팔꽃은 아침을 위하여
웃으면 안되나
아침이 나팔꽃을 위하여
있으면 안되나
아침에게는 나팔꽃도 희망이고
나팔꽃에게는 아침도
희망이니까
우리가 만났다 헤어지는 날에도
너를 위하여
내가 웃으면 안되나
나를 위하여
너가 웃으면 안되나
나에게는 너가 희망이고
너에게는 내가
희망이니까
보아라
우리는 우리의 희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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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이라는 이름으로 기성세대에게
“너희는 이런 세대야, 너희는 이런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지”
라는 이야기를 듣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청년이 직접 이야기 합니다.
“아니, 우리는 이렇게 살아, 우리는 이래”
희망 없는 대안, 허구적인 희망이 아닌,
희망적인 대안, 우리의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그럴수록 확실해집니다.
이 세상에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
다만 그간 말해진 희망이 우리의 희망이 아니었다는 것이요.
희망이 없는 게 아니야.
우리에게는 우리의 희망이 있어.
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천양희 선생님의 시를 보며 위로를 얻습니다.
여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
아름다운 글꽃을 통해 가을을 더욱 만끽하시기를 바라요!
**아주 짧은 한 문장이 힘이 되어 마음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이 글귀는 꼭 함께 나누고 싶다고 생각되어질 때가 있습니다.여러분께 힘이 되고 싶은 마음, 좋은 글귀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 매월 아름다운 글꽃을 피워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성서한국 아름다운 글꽃과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