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 오전강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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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 오전 강좌
오전 강좌 특징
1. 기존의 '성경연구'를 넘어 소명에 대한 신학, 윤리, 철학, 사회, 역사 등 다각적 접근을 할 수 있는 강좌를 기획하였습니다.
2. 성서한국대회 처음 참가자 및 대학 1~2학년을 위한 기초 강좌 1개와 다회 참가자 및 대학 3~4학년 이상을 위한 주제 강좌 6개 등 총 7개의 강좌로 구성하였습니다.
3. 기초 강좌는 이틀 연속으로 이어지는 강좌입니다.
4. 주제 강좌는 연속으로 이어지지 않고 하루로 끝나는 단일 강좌로 3일(목), 4일(금)에 각각 한 개씩 강의를 선택, 총 2개의 강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오전 강좌 주제 : '소명의 재구성'
“소명”은 익숙하다. 그러나 “소명”은 만신창이다. “소명”은 사사화되어 개인이 만들고 내지르는 꿈과 목표가 되었고, 직업이 되었고, 특별한 삶의 방식을 설명해 주는 말이 되었고, 또는 과도하게 종교화되어 그 앞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도록 삶을 억압하고 해결할 길 없는 부담을 안겨주는 말이 되었다. “소명”은 왜곡되었다.
“소명”은 종교개혁가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구성되어 개신교가 형성되는 배경이 되던 정치적, 사회/경제적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음으로써 세속사회의 전면적 변화를 추동해낸 신학적 개념이었다. 오늘 우리의 “소명”은 현실 사회를 향한 창조적 변혁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가 아니면 현실 사회 구조 정당화의 수단이 되고 있는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명”은 결코 개인의 비전이나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가 아니었다.
오늘 우리의 “소명”은 어떠한 맥락에서 언급되고 이해되며 제시되고 있는가?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듯 “소명”은 시대와 상황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서, 시대와 상황의 의의와 한계를 동시에 가지며, 따라서 부단한 재해석과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과거에 재구성되어 형성된 “소명”이 절대화되어 오늘 우리의 “소명”을 지배하고 가로막고 있는 구석은 없는가? “소명”이라는 거룩한 인상을 지닌 익숙한 말 속에서 우리는 이른바 “헬조선”을 용인하고, 그 속에서 욕망을 종교적으로 포장하며, 스스로를 절대화하여 다른 이들을 억압하는 “개독”의 맨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다. 익숙하지만 익숙하기에 더욱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답”으로 건너가기 위해 피해갈 수 없는 다리, “소명의 재구성”이다.
기초강좌
- 하나님나라와 '총체적 복음' 이해 -
강사 : 양희송 대표 (청어람ARMC)
강의소개
1. 성서한국 운동의 기초를 이루는 하나님 나라 이해와 그에 근거한 총체적 복음 운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2번의 강의다.
2.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는 개인과 공동체와 세상을 향한 비전이다. 이는 이 땅과 저 하늘을 포괄하는 개념이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 '사회적 책임', '복음의 공공성', '총체적 선교'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다루어져온 흐름을 정리하면서, 개인의 영성과 공동체적 실천으로 이어갈 통합적 신앙의 틀을 다지는 시간이다.
주제강좌
1. 나그네로 살아가기
강사 :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강의소개
창세기에서 볼 수 있는 믿음의 조상들의 삶은 우리 생각보다 뜨겁고 열심 있어 보이지 않는다. 모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반으로, 그들은 나그네로 그저 살아간다. 소명을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특별한 부르심을 떠올리고 기억하는 것이지 않다. 삶이 소명이다. 그리고 그 살아가는 삶의 근본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삶, 나그네를 돌아보는 삶이다.
2. 500년의 다리를 잇다
: 16세기 서유럽 종교개혁기의 "소명"과 21세기 신자유주의 시대의 "소명"
강사 : 최종원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강의소개
개신교의 형성과 맞물린 '소명' 개념 탄생의 정치∙경제∙사회적 배경과 16세기 이후 새로운 사회 체제 형성에 기여한 “소명” 개념의 역사적 의의를 확인해 본다. 이를 통해 먼저 “소명”이 끊임없이 상황 속에서 재해석되고 재구성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종교개혁기 “소명”의 의의가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오늘날 한국사회 체제 속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계승되고 드러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본다.
3. 만들어진 소명의 폭력 : "여성의 소명"에 얽힌 사회구조와 종교성
강사 : 백소영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강의소개
여성을 열등하게 응시했던 전통적 세계관에 도전하여 "하나님 안에서의 동등함"을 선포했던 종교개혁적 여성관, 그러나 "존재론적으로는 평등하나 기능적으로는 위계가 있다"는 교묘한 개신교 여성 담론이 근대 사회의 진행과 맞물리며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신앙적 '소명'의 이름으로 어떻게 여성들의 삶의 방식과 선택을 제한해왔는지, 그리고 21세기 후기근대사회에서 새로 읽는 여성의 성서적 소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4. 소명, 개인에서 공동체로 : “나/자신의 소명”이라는 허상 깨기
강사 : 최철호 목사(밝은누리)
강의소개
“나/자신”의 문제로 흔히 언급되는 '소명' 개념은 인간을 '주체'로 놓고 신과 세계와 타자를 마구 대상화했던 근대의 산물임을 파헤쳐 본다. 아울러 인간을 주체가 아닌 상호구성적 관계성 관점에서 성찰함으로써 새로운 자아관과 그에 걸맞은 소명 이해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나아가 그러한 성찰의 결과로 개신교 내에서도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한 '공동체'의 재발견과 소명 개념의 재구성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본다.
5. 소명=직업? 직업소명론의 교묘한 왜곡을 넘어서
강사 : 김은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강의소개
“소명=직업” 등식 속에서 '소명'은 기존 사회구조의 용인과 정당화 기재로 축소되었다. 종교개혁가들이 외친 '소명' 개념의 참 의미는 직업 생활에 대한 용인과 권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인간의 책임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큰 물줄기가 매 시대와 상황 속에서 드러낼 다채로운 갈래들에 대한 적극적 해석임을 확인하고, 이 의미에 근거해 오늘의 시대와 상황에 드러날 우리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본다.
6. 한국 교회의 소명 이해
강사 :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강의소개
한국 교회는 “소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가르쳐 왔을까? 한국 교회가 이해하고 제시해 온 “소명”은 구한말, 일제강점, 전쟁과 남북 대치, 군사독재와 산업화,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체제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교회 스스로가 설정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음을 확인해 본다. 그러한 어제의 “소명”을 성찰하여 거기에 덕지덕지 붙은 왜곡과 과대포장의 껍데기들을 벗겨 내어 오늘에 합당한 소명 이해를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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