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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꽃: 12월] 겨울나무_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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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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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냉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 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고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차가운 기운이 만연한 이 계절,

길을 걷다보면 앙상한 가지를 내놓은 나무들을 보게 됩니다.

헐벗은 듯한 나무들이 이 겨울을 힘써 견뎌내는 이유는

곧 봄이 오고 싹을 틔워 여름을 맞이하고 푸르게 푸르게 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겨울을 잘 견뎌야 합니다.

싸늘한 바람을, 길어진 밤을, 어둠을 견뎌야 합니다.

겨울은 지나고, 태양은 떠오릅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겨울나무를 보며 함께 힘을 내는 12월이 되시기를 바라며 

도종환 시인의 겨울나무 함께 읽어요~^^

 

**아주 짧은 한 문장이 힘이 되어 마음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이 글귀는 꼭 함께 나누고 싶다고 생각되어질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께 힘이 되고 싶은 마음, 좋은 글귀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 매월 아름다운 글꽃을 피워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성서한국 아름다운 글꽃과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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