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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포럼]참여자인터뷰(2)-이창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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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인식 전환 '생활 정치'
제3회 성서한국포럼 참여 기독정치인 인터뷰2…초록정치연대 이창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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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한국에서 12월 12일에 ‘기독청년의 정치참여-정당 정치와 생활 정치영역에서’라는 주제로 정치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1부에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학)의 기조발제로 시작해 2부 순서에는 ‘기독청년의 정치참여, 그 현장 이야기’라는 주제로 6인의 청년 정치인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

성서한국에서는 정치포럼을 관심 있는 기독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함께 준비하는 이들이 2부 순서의 6인을 인터뷰해 포럼 전 6인의 특징을 먼저 소개해 6인과의 대화를 보다 원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는 초록정치연대의 이창림 간사를 만나 기독청년의 정치참여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았다.

초록정치연대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주세요.

초록정치연대는 시민들이 정치의 주체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다. 기본적으로 생태·여성·평화·성 평등 이러한 시민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기본적으로 정치영역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단순히 정부 차원에서 풀어 갈 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고 지방의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판 녹색당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다.

초록정치연대의 모체가 된 여러 단체들은 지방의회가 시작된 이후에 여성후보와 환경후보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이러한 각 영역에서의 활동을 통괄해서 한 곳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어 1년 반 정도의 준비의 기간을 가지고 이후에 초록정치연대를 만들게 되었다. 지금 회원은 400명 정도이며 절반이 활동가, 운동가이다. 초록정치연대 운영위원회는 남녀 각각 5명씩 회원 중 제비뽑기를 통해 선출한다. 권력의 순환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초록정치연대에는 현재 지방의원 9분이 계신다. 또 회원모임 들이 있는데 푸르세, 농업연구 모임, 평화활동가의 모임, 맥주당 모임(직장인들의 모임)등이 있다.

초록정치연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 다닐 때 참여연대에서 한 1년 동안 자원활동한 경험이 있다(의정감시센터). 우연히 찾아가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시민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참여연대에서 했던 일은 의정감시센터에서 국가 권력을 감시하는 일이었는데, 나는 감시보다는 주체로서 활동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졸업 이후에 2개월 정도 ‘시민사회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를 위한 1000인 선언의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기획단 사무국에서 초록정치연대 사람을 만나게 되어 지금의 초록정치연대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정치라는 것이 별개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정치한다고 하면 육사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정치라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누구를 만나는 것, 차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정치영역에 속해 있다. 일반적 시각과는 다르게 정치를 무겁게 보는 것이 아니라, 우습게 보는 것이다. ‘생활 정캄는 정치영역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깝게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생활인들의 활력 있는 참여를 통해 안으로부터 대안적인 가치와 원리를 실현하는 창조적 활동을 ‘생활 정캄라 할 수 있겠다.

‘생활 정캄는 정치의 상식처럼 여겨지던 중앙집권적이고 위계적인 조직구조의 폐해를 극복하고 생활인들이 가정과 삶의 터전에서 발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인적으로 열린 우리당에서 활동할 일이 있었는데 정당 정치라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사람들이 왜 정치가 신물이 난다고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가치와 잘 맞지 않아서 힘이 나지 않았다. 반면에 초록정치연대의 8대 가치는 나의 이상과 잘 맞는 것 같다(8대 가치; 생명·평화·풀뿌리·지구·나눔·미랠성 평등·다양성).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기독인으로서의 이전에 시민으로서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의 내면화된 기독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시민으로서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독인의 사회적 책임은 굉장히 중요하다. 기독교 대학을 다녔는데 많은 점이 좋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사회에 대한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나 모임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교회가 경직 되어 있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정치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선택할 때 했던 고민들을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나의 관점은 엘리트가 되어서 권력을 잡아 다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아니었고, 함께 참여하고 함께 해야지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힘 있는 정당 활동을 선택하지 않고 이러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생활 정치영역에서 정치가 시작되어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당이나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는 것만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 같은 작은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정치참여이며 정치참여를 시작한다고 할 때 이러한 작은 단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정치에 대한 넓은 시각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뜻이 맞는 사람들 잘 만나야 한다. 사람들을 잘 만나고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기독인으로서의 사회참여를 할 때에는 기독교라는 간판을 걸고 할 것인가 떼고 할 것인가에 대한 대립이 있을 것 같다. 만약 기독인의 이름으로 사회참여를 하게 된다면 내공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 기독당을 만들기도 했는데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 단순히 기독인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내용이 복음의 진리에서 나온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초록정치연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초록정치연대는 기독교적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는데, 초록정치연대에서 이야기하는 평화·환경·성 평등 이러한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복음의 진리와 잘 맞는 것 같다.

이번에 성서한국포럼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임이나 성서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기독인이 변해야 사회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회에서는 굉장히 순종적인 측면이 많이 있는데, 성서한국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꼭 이러한 분들이 오시는 것은 아닐 것 같다. 기독인의 사회적 책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성서한국이 이러한 일들을 감당해주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초록정치연대에서 만난 이창림 간사는 참 따뜻하고 정감 있게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앞으로도 시민사회의 운동가로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를 통해 시민사회가 변화되고 그리스도의 영광이 세상 가운데 드러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12월 12일에 성서한국에서 만나 생활 정치인으로서의 고민과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나눌 것을 기대해본다. 인터뷰 이후에 성서한국의 정치포럼에서 만날 이들을 생각하니 더욱 기대된다.

글 / 백인주 (성서한국 포럼 준비위원, 내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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